궁금한 세상 이야기

법상스님과 나의 마음공부

JOIN US 2020. 9. 23. 09:13

 

#법상스님

#마음공부

#명상

 

여러분은 법상스님을 아시나요?

 

법상스님은 금련사 주지이신 스님인데요.

 

법상스님의 학력은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 석사과정을 수료하셨네요.

 

저는 법상스님을 유투브로 처음 뵈었습니다.

 

어렸을땐, 중학졸업때까지 부모님을 따라 교회를 다녔었는데요.

 

중학교 소풍을 절에 갔을때도, 교회 10계명에 따라 (우상에 절하지 말라)불상앞에서 절을 하지 않았지요.

 

얼마 전, 정치인 황교안님이 어떤 절에서 남들 다 합장의식을 할때, 혼자 합장하지 않던 모습을 보면서, 제가 법당에서 절을 하지 않았던 기억도 났답니다.

 

근데, 딱 중학때까지만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 뒤로는 종교가 없는 상태가 되었지요.

 

저는 아마 국민학교때부터 사람은 왜 살까?

같은 근본적인 것에 의문이 많았었는데요.

 

그러다가, 돌고 돌아 만난 스님이 유투브 영상안에 법상스님이었습니다.

 

스님들이 쓴 책, 말씀들은 들을 당시엔 참 많은 위로를 받잖아요?

 

그런데, 돌아서면 내용도 위로도 서서히 잊어버리고 다시 삶에서 허덕이게 되더라구요.

 

맘의 평화를 찾아서 헤메던 중 만난 스님중, 법상스님이 하시는 말씀은 참 간결해서 좋았습니다.

 

순수한 느낌이랄까요?

보통 노스님의 한마디씩은 보통사람들이 이해하기엔 너무 어렵지 않나요?

 

암튼, 법상스님의 둘러가지 않는 말씀들이 제 귀에 와서 잘 꽂혔답니다.

 

 

 

요즘 코로나 시국이라 법당에서 말씀 안하시고, 목탁소리에 글을 올려두시더라구요.

 

그 글 내용이 너무 좋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일단, 좋은 말씀은 지구상에 한 사람이라도 더 듣고 보았으면 하는것이 제 마음이랍니다.

 

글은 질문과 답변으로 되어있습니다.

 

 

<질문>

가족이 아플 때, 문제가 생겨 힘들 때도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이 순간 그대로 완전한 것일까요?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마음공부를 하고 삶을 받아들이면 객관적인 상황도 조금은 나아질까요?

 

<법상스님의 답변>

현실의 상황은 나아질지, 나아지지 않을 지 알 수 없습니다.

 

수행의 목적은 괴로운 마음에서 벗어나는 것에 있지, 현실의 상황을 바꾸는데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실은 인연 따라 펼쳐질 것입니다.

 

사실 문제는 펼쳐지는 현실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나의 해석, 생각, 판단입니다.

 

가족에게 병이 있다면, 그 현실이 곧 진실입니다.

 

지금 가족에게 병이 있습니다.

그럴 뿐입니다.

 

사람에게는 병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 사람은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습니다.

 

아니,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가을이 오면 반드시 낙엽은 떨어지거든요.

 

거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자연현상입니다.

 

그것이 곧 진실입니다.

현재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안 되고, 병이 있으면 안 되고, 내가 원하는 일들이 벌어져야 한다.

 

이런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나의 바람, 생각, 추구심 그것이 현재를 문제로 만들 뿐입니다.

 

가족의 병, 그것을 받아들여 주세요.

그것을 함께 살아주세요.

 

그것이 현재의 진실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진실을 살아주는 일입니다.

 

 

 

그것을 해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허용해주고, 사랑해준다면, 그것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삶에서 깨어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것은 진리로써 내게 왔습니다.

현실이 진실이기 때문이지요.

 

다만, 병이 온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말이, 치료를 할 필요도 없고, 아프다가 죽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현실이 아닌 내 마음의 받아들임을 말 하는 것일 뿐, 현실에서는 병원도 가고 치료도 하고 좋다는 노력은 다 해야 합니다.

 

마음에서 왜 이런 병이 내게만 온거야?

라고 화를 내면서 병원을 다니는 것 보다, 지금 병이 온 상황을 받아들이고 허용하고, 사랑하면서 병원도 다니고 치료한다면 후자가 훨씬 치유도 빠르게 일어날 것입니다.

 

<자연치유>라는 책에서도 똑같이 치료해도 마음의 자세가 받아들이고 원망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빠른 치유가 일어나더라고 쓰고 있습니다.

 

사실, 병, 늙음, 죽음 그 자체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때가 되면 반드시 늙고 병들고 죽어야 합니다.

 

병, 늙음, 죽음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가 두렵고 암담할 것임을 암시하는 허망한 생각일 뿐입니다.

 

사실 좋거나 나쁘다는 것은 사람들의 분별일 뿐이지요.

 

젊음이 아름답듯 늙음도 아름답습니다.

봄이 아름답듯 가을도 아름답습니다.

 

건강이 아름답듯 질병도 아름답습니다.

살아 있음이 진리이듯 죽음도 있는 그대로의 진리입니다.

 

낮은 밤이 있어 낮이고, 젊음은 늙음이 있어 젊음입니다.

어느 한쪽이 없다면 다른 한 쪽도 없습니다.

 

그 둘은 사실은 둘이 아닌 하나의 진실입니다.

건강과 질병은 둘이 아닙니다.

 

살아있음과 죽음은 좋고 싫은 무엇이 아닌 그저 있는 그대로의 진실입니다.

 

일어나는 그대로를 분별없이 받아들일 때 우리는 둘이 아닌 진리와 하나가 됩니다.

 

 

지금 이대로이길 허용할 때, 벌어지는 삶이라는 현실을 수용할 때

 

온전히 지금 이 순간과 하나되어 살 때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살 때

 

내 뜻대로 되어야 한다고 고집 부리며 삶과 다투지 않을 때

 

그때, 당신은 진리의 품 속에서 진리로 사는 존귀한 신성의 하느님으로, 장엄한 부처로 살게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법상스님의 말씀입니다.

 

 

 

불교에서 하는 말중, 가장 마음에 들어오는 것은 각자의 마음속에는 부처가 있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절에 가고 교회를 가야지, 마음공부가 가능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마음 공부의 방식은 다를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렇게 자신이 블로그에 글 올려놓고 가끔씩 읽어보는 것도 마음 공부의 한 가지 아닐까요?

 

법상스님, 아름다운 말씀 감사합니다.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 평안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